황반변성 : 빠르고 정확한 한국 K-병원 안과 시스템 경험 후기

눈이 불편하다고 호소하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를 보신 의사 선생님이 어머님의 병명이 황반변성이라고 하셨다. 어머님의 경우 나이가 있으셔서, 노화로 인해 망막이 위축 되는 황반변성 현상이 생긴 것으로 추측하셨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걸리는 질환이고, 멀리서 보기 힘든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황반변성 증상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비로서 TV화면이 울렁거린다는 어머님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주변 사물이 굴곡 져서 보이는 것이다. 화장실 바닥 타일이 비틀려서 보이거나, 평행한 줄이 구불구불하게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 과정

황반변성은 불행하게도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다. 그래서, 황반변성은 질환이 발견되면 발견 시점에서 병변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 발견 할수록 시력을 더 오래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어머님의 황반변성 발병을 인지하게 된 의사 선생님은 어머님께 꾸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권유하셨다. 그 후로 어머니는 한 달에 한번, 2달에 한번, 3달에 1번, 6개월에 한번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검사를 한 후 항상 눈물 약을 처방 받았다.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하셨다. 하루에 3번 눈물 약을 넣고, 눈이 불편하면 수시로 눈물 약을 넣으라는 처방을 해 주셨다. 다만, 눈에 문제가 생기면 예약 날짜가 아니더라도 병원에 꼭 와야 한다는 당부를 하셨다.


안구 주사

금산에 사시는 어머니는 눈이 불편하면 예약된 병원 날짜를 기다리지 않고, 집 근처 안과를 방문해서 치료를 받으셨다. 어머님의 적극적인 관리 때문 이었는지 대학 병원의 예약 날짜가 점점 길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이 불편해서 근처 안과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개선되지 않아, 예약 일을 당겨서 병원을 찾아갔다.  검사 결과를 보신 의사 선생님은 어머님의 황반변성이 주사를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진행 되었다고 하셨다. 그날 어머님은 안구에 주사를 맞으셨다.


안구 주사 후 주의 사항

황반변성 주사를 맞으면, 주사 맞은 당일은 안대를 벗으면 안된다. 물이 눈으로 들어갈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사 맞은 당일 부터 3일 동안 세수를 하지 말고, 수건을 물에 적셔서 얼굴을 닦아 주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주사 맞은 다음 날 대학 병원에서 준 진료 의뢰서를 가지고 집 근처 안과에 가면, 안과에서 안대를 풀고, 진찰을 해준다. 주사 맞은 자리에 염증이 생기는 기미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황반변성 주사 치료 과정

안구에 주사를 맞는 치료가 시작되자 예약 일이 한 달 간격이 되었다. 매달 대학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고, 안구에 주사를 맞았다. 처음 주사를 맞고 4번째 병원을 방문 했을 때, 진찰을 하신 의사 선생님이 경과가 좋아서 오늘은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한 달 후 방문 했을 때도  주사를 맞지 않고 다시 2달 후 방문하라고 예약을 잡아 주셨다. 그 후로 다시 예약 일이 2달에 1번이 되었다. 언제 다시 주사를 맞는 치료가 시작될 지 알 수 없지만, 요즘은 주사를 맞지 않고 진료가 끝나서, 너무 홀가분하다.


K-병원 안과 검사

어머님이 다니시는 병원은 대전에 있는 충남 대학교 병원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대학 병원 안과가 같은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 도착해서 의사 선생님의 진찰을 받는 순간까지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지는 검사 체계가 놀랍도록 빠르다. 대기실에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이 빠른 검사 시스템 덕분에 모든 검사와 진료가 3시간 안으로 진행이 가능한 것 같다.


충남 대학 병원 안과 검사 진행 순서

1. 충남 대학 병원의 안과는 소아 병동 2층에 있다. 소아 병동 1층에 접수를 할 수 있는 대기실이 있지만, 안과에 관련된 모든 일은 2층에서 할 수 있게 접수 부터 검사실 까지 2층에 모아져 있어서, 곧바로 2층 안과로 올라가면 된다.

2. 2층에 올라가면, 안과 출입문 앞에 안과와 관련한 비용을 처리할 수 있는 접수실 이 있다. 먼저 접수실 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진료비를 수납한다. 이때 낸 진료비가 남으면 진료가 끝난 후 처방전을 받을 때 환불 해 준다.

* 대학병원은 동네 병원의 소견서를 받고, 예약을 해서 진료 일정을 잡는 절차가 있다. 이 절차를 건너 뛰면,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대기 할 수 있으니 전화 상담을 먼저 하는 것이 좋다.

* 참고로, 소견서는 동네 병원 어느 곳이든지 방문해서, 대학 병원에서 진찰 받을 수 있는 소견서를 써 달라고 하면, 서류 비용을 지불하고, 발급 받을 수 있다.

3. 진찰료 영수증을 안과 접수실 에 제출하고, 시력 검사실 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시력 검사실에서 검사가 끝나면, 다음 검사실로 안내하는데, 10번 방으로 가세요 라고 한다. 10번 방은 시력 교정실 이다.

*환자의 서류들은 검사실 에서 다음 검사실로 간호사들이 넘겨주면서, 환자가 다음으로 검사 받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 환자에게 통보해 준다.

4. 시력 교정실에서 검사를 마치면, 다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한 검사료 수납을 하고 12번 방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는다. 12번 방은 OCT ROOM이다.

5. 검사료를 수납한후 12번 방 앞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린다.

6. OCT ROOM에서 검사가 끝나면 13번 방에서 검사를 받는다. 13번 방은 CP/PA ROOM이다.

7. CP/PA ROOM에서 검사가 끝나면, 지금까지 간호사가 간호사에게 넘겨주던 서류를 환자 본인에게 주면서 7번 방 앞에서 기다리라고 알려준다. 7번 방은 담당 의사의 진료실 이다. 당연히 내 담당 의사가 누구 인가에 따라 진료실의 위치가 다르다.

8. CP/PA ROOM검사가 끝나고 받은 나의 서류를 진료실 안에 넣어주고, 나의 이름이 호명 되는 것을 기다린다.

9. 의사의 진료 결과 황반변성 주사를 맞아야 할 경우, 진료실에서 9번 방으로 가라는 안내를 한다. 9번 방은 상담실이다.

10. 상담실에서 주사 치료를 받기 위한 확인 작업을 한다.  이때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어느쪽 눈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지를 다시 확인 한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삽입된 렌즈에 구멍이 나지 않게 주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한다.

11. 상담실에서 확인이 끝나면, 주사비 수납을 하고, 8번 방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는다. 8번 방은 처치실 이다.

12. 주사비를 수납하고, 처치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린다.

13. 처치실 에서 주사를 맞으면, 병원에서 하는 모든 일과가 끝나는 것이다. 근처 의자에서 5분 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 맨 처음 2층에 올라와서 수납했던 접수실로 간다. 진료비 계산을 완료하면, 처방전을 받은 후 병원 근처 약국에서 처방 된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 간다.

*  병원 근처 약국에서 처방 된 약을 사지 않고 , 집으로 돌아갈 경우 집 근처 약국에서는 없는 약품이 있어 곤란 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힘들더라도 꼭, 병원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황반변성 주사 비용

황반변성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는 처방을 받으면, 병원에서 환자를 산정특례로 만들어 준다. 산정특례가 되기 위해 환자가 해야 하는 일은 따로 없다. 어머님의 경우 산정특례 적용을 받아서, 주사를 맞는데 필요한 경비 776,635원 중 68,780원이 환자 부담이다. 거의 90%를 국가가 부담하기 때문에, 70만원이 넘는 주사를  7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황반변성 : 시력을 위협하는 질환 https://2mikyung.com/%ed%99%a9%eb%b0%98%eb%b3%80%ec%84%b1/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